[기업문화-GS그룹(1)]LG분리 계기 독립경영 강화...에너지, 유통 분야 확장[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업문화 분석 도구인 'SWEAT Model'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삼성문화 4.0'을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그린경제'는 2012년 7월 11일 수요일자 신문부터 '기업문화 진단과 제언'을 통해 지속성장과 발전을 제시하는 기획물을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12월 19일자 신문에 실린 [한국기업문화 진단과 제언 - GS그룹 편]을 소개합니다.

[기업문화-GS그룹 편(1)]
LG분리 계기 독립경영 강화...에너지, 유통 분야 확장
사업구조 변경·해외시장 공략 여부 5대그룹 진입 결정
(1) GS의 역사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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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하 GS)은 2005년 3월 LG그룹(이하 LG)으로부터 분리되었고 에너지·유통사업이 주력이다. 계열사는 2005년 48개, 2008년 57개, 2009년 69개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독립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수기반의 에너지와 유통중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재계서열 5위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2011년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외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평가는 엇갈린다. 최근 LG상사가 GS리테일의 지분매각을 완료하면서 LG와 공식적으로 모든 관계가 정리됐다.
이재에 밝고 현실적인 선택으로 사업기반 구축
GS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LG의 역사도 함께 봐야 한다. LG의 구씨와 GS의 허씨가 오랫동안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동업’을 유지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들 두 집안이 경남 진주의 한 동네 이웃집으로 사돈관계라는 점도 많이 알려져 있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의 동업도 어려운데, 3대에 걸쳐 별 잡음 없이 동업을 유지하고, 큰 충돌 없이 지분정리를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 서로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각자의 역할과 기여를 존중했다는 뜻이다.
경영은 구씨가 맡고, 살림은 허씨가 맡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지분을 분배할 때도 가족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한다. 두 가문의 동업 성공은 ‘의리와 신뢰’가 기반이 되었다고 본다. 서부경남의 중심지인 진주는 유교전통이 강해 연장자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문화도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나서고 싶어하고, 주변인보다 더 인정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은 동업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외형적으로 허씨들은 이재에 밝고 수십 년 동안 자신들의 역할을 묵묵히 하면서 LG를 성장시켰고, 스스로 경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독립을 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LG창업자인 구인회 회장에게 투자한 허만정 씨는 훌륭한 선택을 한 셈이다. 투자비에 대한 배당도 충분하게 받았겠지만 자손들이 경영을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준 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구씨의 입장에서도 허씨의 자금지원이 초기 사업확장에 도움이 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우므로 양자가 서로 윈윈(win-win)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허씨가 살림만 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계열사 경영을 책임졌기 때문에 이런 평가는 반은 옳고, 반은 틀린 셈이다. 주도적으로 앞장 서는 외부활동을 자제했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주요 계열사에 대한 경영을 통해 충분히 경험도 쌓았다고 볼 수 있다. 할아버지의 현명한 투자와 지침 때문에 오랜 시간 기회를 기다려 왔고, 드디어 독립을 한 것이다. 조상의 결정도, 그 결정을 어기기 않고 따른 자손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양자 모두 잘했다고 본다.
큰 마찰 없이 분가불구 독자 경영능력엔 의문
[상세 내용은 그린경제 기사 참조]
/민진규 객원기자(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stm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