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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창인 7월 말에 한 주례사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주례사 요청을 받고 많은 고민을 하였고, ‘인생의 아니 결혼의 선배로서 무슨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을 했다. 내 자신의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면서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생각하면서, 나보다는 더 멋지고 알찬 결혼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당부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그날 한 주례사를 정리한 것이다.

장마 중인데 비가 오지 않고, 여름인데 덥지 않은 좋은 날씨 속에서 하객 여러분을 모시고 주례사를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주례사는 신랑 신부뿐만 아니라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주례사는 공유할 수 있는 비전 수립, 끊임없는 혁신, 존경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이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남편만의 비전, 부인만의 비전이 되어서는 안 되고, 서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남편이 직장에서 승진하고, 사회적으로 유명해지지 위해서 젊은 시절에 가정 일에 일부 소홀히 하는 것을 부인이 이해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다면 이는 비전공유가 되지 않은 것이다. 부인의 인생목표, 꿈도 남편과 같이 얘기해서 서로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막연한 비전, 돈을 벌겠다, 출세를 하겠다 등보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 40대에 무엇을 하고, 50대에는 무엇을 하고, 60, 70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지 고민하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살지 않으면 가정의 수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다음으로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즉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해야 할 공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지식, 기술을 습득하고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외국의 언어, 문화, 역사 등을 공부해야 한다. 교양을 쌓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도 노력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쉬운 책만 가까이 하지 말고, 어려운 책도 봐야 하고, 만나면 편하고 좋은 사람만 찾지 말고, 만나면 어렵고 두렵지만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해서는 안 된다. 고전에서 미래를 볼 수 있고, 다른 학문 속에서 내 전문분야에서 풀지 못한 고민을 해결 할 수도 있다.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오늘의 나를 버리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서로 존경해야 하고, 서로 존경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편이라서, 부인이라서 마음 속으로 존경하고 따르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가까운 가족일수록, 친구일수록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고 어려워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되고 존경심이 생긴다. 부부 사이에도 결혼을 하기 전에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혼 후에 원만한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잡은 물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물고기이기 때문이고 사람을 다르다. 사람은 내 품 안에 있을 때 더 잘해줘야 한다.

결혼생활은 예기치 않은 어려움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데, 서로 존경하지 않으면 사랑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남편이 부인을, 부인이 남편을 존경하지 않는데 누가 존경해 주겠는가? 가족을 위해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라,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면 자연스럽게 서로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녀들에게도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 당부한 세 가지만 잘 지킨다면, 이 부부는 가정이 행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 지도자로서 충분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변의 부모님, 친인척, 친구 등 모든 분들이 이 부부가 행복하고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으로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것으로 주례사를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 -



5월은 가정의 달로 휴일도 많다. 오늘처럼 날씨가 좋아 가족들과 나들이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하게 된다. 그동안 직장생활로 정신 없이 바빠서 가정에 소홀히 하였지만, 가정의 달이라는 핑게로 가족들을 챙기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려고 하니 어색하게 느끼게도 한다. 결과적으로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가족간의 관계가 더욱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좋은 의도와 분위기를 죽이는 것이 말이다. 평소에 집 밖에서 사회생활만 하면서 가족들과 대화가 많지 않았던 직장인들은 가족과 화제를 선택하고 대화를 하는데 애로를 겪게 된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좋아하는 화제를 선택하기란 아주 어렵다. 화제선택도 중요하지만 대화하는 요령이 부족한 경우도 있는데, 아래 10가지를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1. 말을 독점하지 말고 상대방에게도 기회를 주어라.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 교류이다. 자신이 어른이라고, 가장이라고 말을 많이 해야 하거나 하라는 법은 없다.

2.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말라. 가족간이라고, 편안한 상대라고 품위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말이란 아무리 거르고 걸러도 잘못된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3. 가족간의 공통 화제를 선택하라. 화제가 잘못되면 남의 다리를 긁는 셈이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가족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야 한다.

4.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은 하지 말아라.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하기에도 바쁜 세상이다. 어렵게 마련한 시간의 분위기만 나빠진다.

5. 미운 사람에게는 각별히 대해라. 평소에 어색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오래간만에 해소할 수 있게 친절하게 대한다. 각별하게 대해주면 적군도 아군이 된다.

6. 말이 씨가 된다. 자신이 뱉은 말은 씨가 되어 싹이 트게 된다. 필요 없는 단정이나 자만심을 표현할 필요가 없다.

7.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표정과 눈으로 온몸으로 말하라. 눈과 표정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대화 시에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말을 잘 조절해야 한다.

8. 활기 있게 말을 해라. 부정적인 이야기나 힘 없는 목소리는 사람을 불쾌하게 한다. 반대로 생동감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한다.

9. 말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책임을 질 수 없는 말은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기억력이 의외로 좋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0. 말에는 메아리 효과가 있다. 자신이 한 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나쁜 말도, 좋은 말도, 풀이 죽은 말도, 활기찬 말도 모두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

 

스스로도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진지한 대화가 많지 않은데, 시간이 날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데는 익숙한데, 아이들과는 10분만 대화를 해도 소재가 떨어지고 따분해져서 이어가기 어렵다. 여러 사람들이 하는 좋은 얘기를 정리해 보면서 내 마음도 다시 가다듬어 보게 된다. 5월 가정의 달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였으면 하는 내용들이다. 노력하면 좋아지겠지?



새해가 밝았다. 1999년의 마지막 밤을 설렘으로 보낸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21세기 첫 10년도 이렇게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조금 답답해진다. 올해는 첫 해돋이를 보러 간다거나 마지막 밤을 친구들과 보내기 위해 모이는 번거로움을 뒤로 하고 가족과 조용히 보냈다. 지난 1년을 보내면서 아쉬움 점도 많았고, 즐거운 일도 많았다. 지난 해를 돌아보면서 2009년을 보내기 위한 몇 가지 경구를 마음 속에 새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꼭 지켰으면 하는 7가지 실천사항이다.

첫째 과거를 자랑하거나 연연해서는 안 된다. 현실에서 좌절하였거나 어려우면 과거를 회상하거나 아쉬워하게 된다. 옛날 이야기밖에 할 것이 없다면 이미 처량한 인생이 된 것이다. 항상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과거를 보는 사람에게는 꿈은 없다.

둘째 충고는 할 사람을 가려서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충고도 상대가 들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상대가 충고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하여도 진정한 마음가짐이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괜히 올 곧은 충고를 하였다가 감정이 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더구나 요청하지 않은 충고는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셋째 나이 들어가는 것을 불평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나이가 들게 마련이다. 나이가 들면서 지혜가 쌓이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해야지, 나이가 들어 젊은이들로부터 멀어져 간다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나이 들었다고 젊은이들로부터 배척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이 값을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넷째 인생을 너무 철학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나에게 닥치는 일을 내가 어떻게 풀어나가냐 하는 것이다. 공자왈 맹자왈 등 누가 어떤 말을 했다느니 하는 뜬 구름 잡는 철학 경구를 들먹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 부질없는 짓이다.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면서 말도 안 되는 타령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죽을 때까지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학식을 가진 사람도 배울 것은 지천에 널려 있다. 글 몇 줄 읽었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무엇이라도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인생 최고의 행복이다.

여섯째 무슨 일이던지 적극적으로 대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 나와 이해관계가 적어서 등 별별 이유를 대면서 대충하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직장 일이던 집안 일이던 내가 먼저 솔선수범함으로써 모범이 되도록 한다. 어차피 시간은 가고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곱째 세상의 즐거움을 최대한 만끽한다. 종교에서 말하는 내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고 한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세상에 살아 있을 때 좋은 것 많이 보고 칭찬 많이 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한국의 날씨와 자연은 사실 별로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사막이나 시베리아 벌판보다는 좋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연, 사회환경 속에서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 한해는 위의 7가지를 중점적으로 실천해보고자 한다.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부문도 많은데 올 연말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자.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부족한 부문이 많은데도 여러 가지 이유를 열거하면서 스스로 위안하면서 넘어가지 않은 부문이 있었는지 다시 살펴봐야겠다. 너무 거창한 계획보다 실천 가능한 작은 소망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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