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7회>
7편 롯데의 기업문화
롯데의 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롯데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현장경영을 하겠다는 구호이다. 현장의 중요성을 모르는 경영자는 없다. 다만 현장을 중시하게 되면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경영의 도구가 된다는데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사업구조로 인해 경영도구를 체계화할 필요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단지 판매대에 배치한 POS(Point of Sales)로 매출현황만 관리해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영업관리시스템과 같은 최소한의 투자만 하고 있다. 최근에 유통이 판매뿐만 아니라 물류가 중요해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규모 제조기업과는 달리 경영도구의 도입측면에서 보면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기업에 한정되거나 식음료 제조/유통업에만 머물러 있다면 현재의 시스템으로 충분하겠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목표를 정했다면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또한 업무의 단순성으로 인해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더욱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조직 내부에서 암묵지 형태로 존재하는 업무 매뉴얼이나 지식을 형식지로 전환해 관리하고, 자동화된 물류나 선진화된 판매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유동성이 있는 인력에 대한 투자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국내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롯데 시스템의 핵심은 운영에 있다. 동일한 직원이라도 어떻게 교육시키고 업무를 배분하는 가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진다. 경영도구가 체계적으로 IT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 조직 내부에 기계적으로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 맞다. 즉 지식관리측면에서 보면 형식지가 아니라 암묵지 형태로 존재하지만 자연스럽게 인수인계가 되면서 조직 내부에 체화되어 있다. 인력의 능력이나 자세와 관계없이 최소한의 운영효율성은 항상 보장되기 때문에 성장가도를 달려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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