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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품은 세계 최고라 할 만한가

 

 병철 회장이 양 위주의 제품생산에 매진했다면, 이건희 회장은 품질 위주의 경영을 추진했다. 이건희 회장의 품질 위주 경영은 직원들에게 극약 처방을 통해 심어졌다. 1995년 휴대폰 불량이 생기자 15만 대의 휴대폰을 회수하여 공장 임직원이 보는 앞에서 소각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15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때부터 직원들은 품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제조기업의 시장환경은 수요초과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되었고 품질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조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품질혁신을 위해 미국식 품질관리 운동으로 백만 개의 제품을 생산해도 불량품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는 6시그마를 도입하여 불량률을 낮췄다. 일본식 품질관리 기법인 라인스톱제도도 도입하여 생산라인의 근무자는 누구나 불량품이 발생하면 생산라인을 멈출 수 있게 했다. 불량품을 생산하여 소비자로부터 불신을 받고, A/S하는 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차라리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춰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품질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성 제품은 고장이 잘 난다는 것이 소비자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삼성은 엄격한 품질테스트를 하는 것보다는 일단 정해진 계획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전문가는 삼성문화가 계획에 따른 실행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평가한다.

 

- 생략 -

 

[내용출처:삼성문화4.0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민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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