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조선을 해방시켜 주고, 이어 터진 625 전쟁을 종전시켜 준 은인의 나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개발독재시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침묵을 하여 군사정권을 옹호하였다는 비난을 받았고 이는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과 노동자 중심의 과격한 반미운동을 촉발하였다. 한미관계가 지난 10년 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 좋은 관계가 유지되리라 판단된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보자.
1. 미국인구는 약 3억 5500만 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이다. 백인이 80%, 히스패닉이 15.1%, 아시아계가 4.4%, 인디안계가 1%이다. 백인 중에는 독일계 이민자가 제일 많고 다음으로 아일랜드, 잉글랜드 순이다.
2. 상위 1%가 미국의 부 33.4%를 소유하고 있으며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원조로 매년 1230억 달러를 사용해 세계 1위이다.
3. 2006년도 미국의 군사예산은 5280억 달러로서 세계 전체 국방예산의 46%였다. GDP의 4.06%를 국방비로 사용한다.
4.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고, 10만 명당 5.7명이 매년 살인사건으로 희생된다. 그리고 약230만 명이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이는 인구 100명당 한 명꼴이다. 현재 50개 주 가운데 37개 주가 사형집행을 하고 1976년 이후 1000명 이상이 사형집행되었다.
5. 연애가 자유로운 나라답게 미성년자의 임신률은 여자 1000명 당 79.8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낙태수술은 한국보다 훨씬 적다. 미국인의15.9%는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병이 들어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6. 미국은 양당제 국가로, 민주당은 1824년, 공화당은 1854년에 창당되었다. 민주당은 서해안, 북동지방, 그리고 5대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공화당은 남부, 대평원 지역, 그리고 록키 산맥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7. 오바마 대통령당선자 이전에 역대 대통령은 모두 백인 남자였다. 흑인이 대통령이 된 적도, 여자가 부통령이 된 적도 없다. 케네디는 최초의 카톨릭 출신 대통령이었다.
8.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여 영토를 2배로 늘렸다. 그 이후 알래스카를 제정러시아로부터 사들였다.
9. 영국과 독립전쟁 이후 계속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했다. 1819년엔 스페인으로부터 플로리다와 해안지방을 빼앗았고 1845년엔 텍사스 공화국을 합병했다. 1848년 멕시코와 싸워 이긴 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을 차지했다. 1898년엔 하와이를 강제 합병하였고, 같은 해 스페인과 싸워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을 차지했다.
10. 1634년까지 약1만 명의 청교도가 뉴잉글랜드 지방에 정착했다. 독립전쟁 때까지 약5만 명의 죄수가 영국에서 추방되어 미국으로 건너왔다. 영국은 미국이 독립한 이후 죄수들을 호주로 보냈다.
미국이 현재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축소되고 달러가치 폭락으로 주축 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일본, 유럽 및 러시아가 세계 패권의 한 축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 국가들은 경제력의 한계, 국가 내부의 문제 등으로 쉽게 목적을 달성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현재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세계 주도권을 급속하게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오바마 대통령이 이 어려운 경제 및 정치난국을 해결할 미래지향적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세계인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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