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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학 - 해당되는 글 428건


독일의 게르만민족은 강하고 우수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유럽에 위치하고 있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가 되어서야 민족적 자각의식이 깨우쳤다. 프러시아의 철의 재상으로 불린 비스마르크에 의해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나폴레옹 1세의 중부유럽, 러시아 등의 정복은 독일 국민들에게 굴욕을 가져다 주었고, 이어진 보불전쟁(1870~1871)의 승리로 사사건건 내정을 간섭하던 프랑스에게 일대 충격을 가하였다. 그 이후 1914 1차 대전을 일으켰으나 연합국에 패하여 베르사유 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상비군의 금지, 병력 10만 유지, 전쟁 배상금 등은 독일 경제의 몰락과 국민들에게 고난을 안겨주었으며 결과적으로 히틀러라는 희대의 국수주의자를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히틀러의 나찌 독일은 체계적인 전쟁 준비와 적대국 정보의 수집으로 2차 대전을 일으켰고 일순간에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SD는 악명 높았던 나찌 친위대 SS 산하 정보기관이었고, Abwehr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남미 등 적대국과 중립국을 가리지 않고 정보활동을 한 군 정보기관이었다. 국가정보기관을 사유화하여 정권유지에 활용한 히틀러는 결국 연합국의 반격과 국민적 신뢰기반 붕괴로 전쟁에 패하게 된다.

1, 2차 대전의 일으킨 대가는 가혹해서 이후 독일은 군의 보유나 국가정보기관의 활동에 제도적인 제약을 받게 된다. 2차 대전 이후 미소 냉전은 30년대독소불가침조약과 각종 군사교류로 독일이 수집한 소련정보의 활용가치가 상승하게 되었고 독일 정보기관의 역할을 일정부분 부활시킨 도화선이 된다. 라인하르트 겔렌 중령에 의해 창시된 Gelen Organisation은 이후 BND로 발전하게 되고, 동유럽과 경계선에 있던 지정학적인 요인에 의해 첩자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되자 이를 탐색하는 방첩업무의 필요성은 영국의 MI5를 모델로 한 BfV(연방헌법보호청)이 설립근거가 되었다. MAD라는 군 정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구 동독의 정보기관인 Stasi는 미남계공작인 로미오 공작, 각종 첩보활동에 혁혁한 공적을 남겼으며 특히 한때 10만명이 넘는 요원을 두고 동독 사회를 철통같이 감시하여 악명을 떨쳤다. 독일은 권력의 독점과 독재의 폐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하게 겪은 국가라 정보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감시에 대한 연구와 제도적 구비가 활발한 편이며, 영국과 미국 등의 독주에 반발하여 프랑스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계속)



국가정보기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방첩활동이다. 방첩활동은 영어로, counter intelligence라고도 하는데, 적대국 정보기관의 요원이나 기타 내국인이 국가안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막는 것을 말한다. 방첩활동을 하면서 인권유린에 관련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들의 인권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법이다.

개인의 인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사건이 100여년 전에 프랑스에서 일어나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최근 프랑스에서 프랑스의 유대계 장교 드레퓌스 대위의 복권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그는 1894년 프랑스의 장교로 복무하던 중 독일 첩자라는 누명을 써고 군사법정에서 중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육군 참보본부 정보국의 피카르 중령이 드레퓌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프랑스 여론은 드레퓌스파와 반대파로 양분되었으며, 당시 대문호인 에밀 졸라는 그의 무죄를 확신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런 양심있는 지식인들의 노력에 1899년에는 특별사면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고, 1904년에는 재심을 청구하여 1906년 최고 재판소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가 무죄선고를 받은 7월 12일을 기념하여 프랑스 옛 사관학교 자리인 파리 시내 에콜 밀리테르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사건은 인종차별과 국가의 집단적 테러에 맞선 진실과 정의를 쟁취해낸 지식인들의 승리의 함성의 표상이다. 이런 내용은 현재 아프리카계 이민 2세와 아랍계 이민자들의 소요로 시끄러운 프랑스의 현실에서 국가가 어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하는지 알려준다. 자크 사라크 대통령은 이 사건이 프랑스 공화국을 강하게 만들었으며.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반대, 인권과 정의 같은 공화국의 가치를 형성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고 기념연설을 하였다.

집단적인 불관용과 증오에 맞선 싸움은 프랑스사회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프랑스 사회에서 인종차별주의의 발호를 경계했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국가들에서도 아직까지 이런 류의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 다른 국가들의 상황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국가가 아니면 특정 집단이 개인이나 소수자들을 집단적으로 억압하거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주는 사건이다.

한국의 정보기관들도 이러한 류의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진전된 민주화와 언론의 역할, 정보기관 내부의 민주화로 인하여 과거의 어두운 경험들을 급격하게 치유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문들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극단적인 가치관과 사고가 사회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조직의 변화를 가져오고, 사회의 중요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 아닌가 싶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국, 미국, 일본 국제 정치는 물론 국내 정치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공화당 강경파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군비증강의 기회를 삼고 있다. 벌써 내년도 MD(미사일방어)예산을 대폭 증액하였다고 한다.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나 좋지 않은 여론을 돌리려고 북한을 연일 비난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조금 과장하여 보도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이 북한을 선제공격하여야 한다고 하여, 한국 정부가 일본의 과민반응에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어 양국간 외교 마찰이 발생하는 형국이다.

물론 미국유력 일간지들은 일본 아베회상이 선제공격하여야 한다고 강공을 한 것은 차기 총리직을 의식한 국내 여론환기용 멘트라고 분석하여 보도하였다. 국내 여론용 치기에는 외국에 군사적협박 카드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본 정계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 저녁 뉴스에서도 일본이 자위대가 첨단 무기로 무장을 하고 있다고 하여도, 대북선제공력능력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도 일본의 군사력을 피상적으로 보는 한계를 보여 주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 발사사태로 중국이 가장 득을 보았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일본의 정보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오로지 통제되지 않는 북한을 설득하고 달랠 국가는 중국밖에 없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알린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과정을 감시하고, 결과를 정리한 정보수준을 보고, 미국이 의존한 군사 자원은 무엇이고, 어떤 전략무기들이 동북아에 배치되어 있으며, 실제 위기시에 사용할 첨단 통신 및 정보 장비들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하여서도 많은 정보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당연히 큰소리 치고 있는 일본의 정보력도 미군이 순수하게 의존한 수준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통한 벼랑끝 외교전술을 펴는데 중국이 유도 혹은 방조하였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동북아에서 군사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전략은 이지역 방위권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의 세력 대결이 임박하였음을 나타내는 징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며, 직접 전쟁은 아니더라도 대리전 혹은 간접전의 형태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아직도 중국의 군사력은 대부분 재래식 무기로 무장되어 있으며, 최근 수십년간 전쟁다운 전쟁을 해보지 않아 정확한 군사력 측정이 내외부에서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의 공군이 최근 코소보전쟁에서 추락한 미 스텔스 전투기 잔해를 가지고 들어와서 레이다에 잡히지않은 첨단 전투기를 개발하였다고 하고, 자체 위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활황을 타고 있는 경제 덕분에 엄청난 자금을 군 현대화사업에 투자하였다는 것으로 상당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동북와 균형에 상당한 균열을 유도하고 있음을 상기하여야 한다. 국내 정치인 및 일부 시민들은 북한의 자위권 행사이니 북한의 무모성을 용기외 민족 우월성 확립계기로 보고 있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만한 일이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도 경계하여야 하고, 중국의 한반도 군사전략과 군사대국화도 주시하여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군사정보획득 능력이 낙제점이라는 사실도 극명하게 밝혀졌으므로, 객기나 왜곡된 애국심으로 미군철수나 일본 비난 같은 철없는 행동들을 하기 이전에, 자주 국방, 자체 정보력확보를 위하여 정부와 국민들이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먼저 고민하고 힘을 합쳐야 할때이다. 이제 정보없으면 국제 군사경쟁에서 이길 수도 없거니와 한반도 이북의 상황을 미국이나 일본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 북한 미사일 발사소식을 일본 NHK 방송을 듣고 알고 있는 불쌍을 국민들을 생각하여야 한다.



모든 국가가 국가의 안보를 보장받기 위하여 국가정보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통합형이나 분리형이냐라는 형태는 다르지만, 국가 정보기관이 하는 업무는 국가안보를 확립하기 위한 정보수집, 국가질서에 위해를 가하는 내외국인을 감시 및 체포하는 방첩활동, 마지막으로 국가정보기관의 대외적인 공작활동이다. 세계 대전과 냉전시대 등을 거치면서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저마다의 명성을 쌓아 왔다. 

미국의 CIA, 소련의 KGB, 이스라엘의 모사드 등은 해외첩보기관으로 대단한 명성을 쌓아 왔다. 이들기관은 해외정보 수집을 담당하였지만, 국내 방첩활동을 담당하는 기관은 별도로 되어 있다. 미국의 FBI와 영국의 MI5가 대표적인 방첩기관인데, 영국의 MI5에 알카에다 관련 조직들이 스파이를 심기위해 공작활동을 하였다고 BBC방송이 보도하였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알카에다 동조자들이 영국 정보기관의 직원 확충 기회를 틈타 영국 정보기관인 MI5 침투를 시도하였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MI5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엄격한 보안 심사 등을 거쳐 채용되며, 많은 지원자들이 탈락한다고 한다. 특히 MI5는 지난해 런던 지하철 테러이후, 직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아랍어, 벵갈어, 소말리어, 쿠르드 방언 등 각종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테러 단체의 공작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냉전시대에 소련의 스파이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현재는 국제 범죄나 테러, 산업스파이 활동 등을 차단하기 위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정보기관원과는 다른 별도의 채용기준이 적용되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였는데, 상대방을 아는 노력의 일환으로 언어와 문화를 구사하는 직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한국도 이제는 국제 범죄나 테러의 예외국이 더이상 아니다. 따라서 한국의 방첩 및 정보기관도 외국 문화나 언어에 능통한 열혈 애국자들을 채용하여 업무에 활용하여야 한다. 과거의 기준으로 직원을 채용한다면 급변하는 국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외국생활과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의식 등을 체크하는 신원조사는 더욱 철저하게 해야한다. 잘못하면 적의 스파이를 조직의 심장부에 들이는 꼴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피아 식별이 무척힘들다.  철저한 검증을 통한 인재 확보만이 국가안보를 지켜주는 것이다.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징후와 관련하여 한미일 3국의 정보력을 비교하여 보았는데, 한국은 자체 정보력은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북한의 행동으로 최근 미국의 강경론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요격 시스템으로 격추시킬 것이라고 한다. 소위 말하는 미사일방어시스템(MD)은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인공위성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하여 요격 미사일로 적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파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면 그런 꿈같은 일이 가능할까?

미국국방부는 MD를 갖추기 위해 1980년대 이후 910억 달러(약 90조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였으며, 현재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에 9기,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2기 등 모두 11기의 지상발사용 미사일(PACⅢ)을 배치했다. 그러나 2002년 모의 실험에서 한차례 성공을 거뒀을 뿐,  2002년 12월, 2004년, 2005년 등의 실험 때는 실패했다. 사전에 비행 정보 등 데이터를 상세하게 알고 있고 목표 탄두에 발신장치까지 장착한 인위적인 실험 상황에서도 실패하였다면, 약 마하15의 속도로 비행하는 탄도 미사일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가정하고, 미국의 MD가 운용되는 프로세스를 살펴보자.

  1.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2. 조기경보 정찰위성이 미사일 궤도 등 비행정보 탐지

  3. 알래스카 세미야 레이더와 캘리포니아 MD기지에서 미사일 추적

  4. 콜로라도 스프링스 MD 작전센타에서 정보 수집 및 분석

  5. 함참의장, 국방장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요격 명령 하달

  6. MD기지에서 요격 미사일 발사

  7. 태평양 상공 대기권 밖에서 요격 

미국은 현재 대포동 2호 시험 발사에 대비해 일본 요코스카에 있던 알레이 버크급 유도탄 미사일 탑재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과 피처럴드함도 북한 해역에 파견하였으며,  이 구축함들은 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미사일의 탄도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도 자체적으로 스탠더드 미사일인 SM-3를 발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패트리어트 미사일(PACⅢ)과 이지스함 탑재용 SM-3도 대폭 늘리고, 해상에서 요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SM-3가 탑재된 공격용 이지함도 늘린다고 한다.

이런 대비속에서도 실제 MD가 성공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미사일 발사를 정치적 협상 무기로 활용하면서, 핵확산까지 꿈꾸고 있는 북한에 대해 미사일 요격을 통해, 미국의 자위능력과 의지를 북한에 보여 주어야 한다는 강경론자들이 다시 득세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면서도 MD의 성공가능성에는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언론에 MD가 시험도드에서 실전모드로 전환하였다고 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발사계획을 취소하기를 바라고 있는 심정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 여러 전문가들도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하여도 미국이 요격용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성공하였을 경우 얻는 이득보다, 실패시에 안아야 하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MD가 행정부의 관리들이나 설득하지, 군인들조차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가상의 방패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MD 찬성론자들은 설사 요격에 실패한다고 하여도, MD를 구축하는데 매우 유용한 실전경험이 될것이라고 한다. 또한 체계적인 적 미사일 요격체제 구축을 위해 육해공으로 나뉘어져 있는 MD를 하나로 통합하고, 요격 미사일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 유일 군사 초강대국 미국의 선택과 행동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구축한 MD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사이다. 우리가 걸프전당시에 보았던 아라크 스커드 미사일 요격은 실제 TV 쇼에 불과하고, 명중율은 매우 낮다고 한다. 이후 벌써 15년이 지난 시점의 훈련상황에서도 성공율이 낮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커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계기로 북한도 세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내었고, 미국도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첨단 MD가 있는 것으로 선전을 잘 하였으며, 강경파들의 입지도 강화되었으니 서로에게 많이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한국정부와 군은 이런때 어떻게 하고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  북한 미사일발사위기로 본 한미일 3국의 정보력 - 국가정보학 - 2006. 6. 26. 18:48

한반도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시끄럽다. 6자회담과 관련하여 북한이 강공책을 사용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미국은 연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공중에서 요격을 할 수 있다고 하거나, 미사일 기지를 사전에 공격하여 무력화시킨다고 하기도 하고, 일본은 자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미국과 연합한다고 하기도 한다.

이 복잡한 정세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별다른 느낌이 없는 것 같다. 설마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북한 미사일 동향을 일본발 뉴스로 들으면서 한국의 군사정보의 한계를 체감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여하간에 한, 미, 일 3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미국은 사진정찰위성 KH-11, 고공 정찰기 U-2, RC-135와 EP-3 전자정찰기, 미사일 관측한(업저베이션 아일랜드호)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홀(Key Hole)이란 코드명을 가진 KH-11 등 사진 정찰위성은 초점을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시험장에 집중하고 있다. KH-11은 하루에 1~2번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며,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시험장 등을 촬영해 지상으로 보내며, 10㎝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한다. 미 공군은 오산에 있는 고공정찰기 U-2를 발진시켜 무수단리와 다른 군사활동을 감시하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된 RC-135S를 동해로 띄워 화대-신포-원산 쪽의 레이더와 통신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도 인공위성과 이지스함을 동원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일본도 해상도 1m급의 정찰위성을 여러 기 운용하고 있으며,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RC-135 정찰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은 이 미사일 위기를 빌미로 실질적인 군사 무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을려고 하고있다. 그동안 자위적 방어개념으로 정찰위성이나 미사일방어시스템구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기로 미국을 설득하여 많은 부문을 이해시켰다고 한다.

한국군도 통신감청과 인간정보를 동원하여 북한의 진의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운용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 1호도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 그러나 해상도가 6m 이상이고, 관측지역 상공을 정확히 지나가지 않으면 해상도가 10m 이상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북한의 신호정보와 영상정보를 각각 수집하는 ‘백두’와 ‘금강’ 정찰기를 몇 대 운영 중이지만 정찰범위와 수집 정보가 제한돼 있다. 미국이  정찰위성에 탑재된 합성개구레이더(SAR)로 야간이나 악천후에 상관없이 1m의 해상도로 지상을 관측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우리 군은 그런 능력이 없다. 

위와 같은 정보수집능력 차이 때문에 한국군은 전략정보의 100%를, 전술정보의 70%를 주한미군으로부터 제공받고 있으며, 대북 신호정보와 영상정보의 대미 의존율도 90%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이 대북 극비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거나 제공을 꺼릴 경우 한국군의 대북정보망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실정에서 한국군이 미국의 조기경보기능과 정보자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거나 자체 방위력을 가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한국도 자위방위나 미군 의존도 축소를 말로만 하지말고, 실질적인 투자를 하여야 한다. 물론 국가 경제력이 떨어지니 당연히 재원마련도 쉽지는 않다. 국가가 자체 정보력을 가지지 못하면 상대국의 정책과 군사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걸프전이나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에서 보았듯이 미국은 막강한 정보력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결정지었다. 미국내에서 북한의 미사일위기를 기회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재무장이라는 말을 정부당국자들이 쉽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단순히 남북통일과 화해라는 감상에 젖어서 현실적인 정보력강화는 손을 놓고 있는 것 처럼보인다. 대북억지력이 단순히 감정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정부당국자들이 냉철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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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경찰의 테러용의자 체포와 국제 테러위협 - 국가정보학 - 2006. 6. 16. 18:47

국제 터러행위가 세계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 어느나라도 테러의 위협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가 없다. 한국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이런 와중에 평화롭고 안전하다고 자부하던 캐나다에서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였다고 발표하여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세계 테러분자들이 미국과 영국만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수백명의 경찰을 동원, 토론토 지역에서 19 ~ 43세의 테러 용의자 17명을 전격 체포하였다고 한다. 이중 10대는 학생을 포함하여 5명이라고 한다. 체포된 용의자 대부분은 캐나다 영주권을 가진 아랍계.동남아시아계 젊은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세계적인 조직을 가진 알카에다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사상적으로 영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빈 라덴은 2002년 11월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은 2002년 11월 녹음 테이프를 통해 캐나다가 미국과 손잡고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으므로 캐나다를 미국.영국.호주.스페인과 함께 공격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검거과정에서 영국의 정보기관인 MI5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로부터 각종 폭발물, 무기, 군사작전 비디오 테이프, 공격 목표 리스트 등을 압수하였다고 한다.  경찰은 2004년부터 이들을 감시해오다가 폭탄제조용 질산 암모늄을 구입하자 테러가 임박하였다고 판단하여 체포하였다고 한다.

사건의 개요를 설명을 들으면, 캐나다 경찰이 대단한 일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들로 부터 압수한 폭발물 양은 1995년 극렬분자에 의한 미국 오클라호마 폭탄테러에 사용된 것보다 3배나 많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 정부는 사전에 백악관에 사건을 설명하였다고 한다. 물론 용의자의 부모들과 변호사들은 대부분 착한 시민이고, 다만 이슬람 사원을 다녀서 혐의를 씌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수사결과와 재판이 진행되지 않아서 진실을 제대로 알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몇가지 짚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 국제테러에서 국가간의 긴밀한 협조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영국의 방첩기관의 도움을 받고, 미국 백악관에 사전에 설명을 하는 등 국제 테러에 대하여 우방국들의 협력을 받고 있다. 당연히 영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망과 테러 진압경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용의자들이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사소한 일로 혐의를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911테러 이후 미국, 영국 등 대테러 전선 국가들은 이슬람교도에 대하여 인권을 무시하고 조사를 진행하여 국제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세째 정말 테러 의도가 있었고 실행 능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들중 몇명은 10대라고 하는데, 정말 테러 실행능력을 가지고 있었을까?

 네째 우리나라는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체제속에서 국제 테러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요청으로 영국과 미국의 방첩요원들이 파견되어 테러 분자를 색출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국제 테러와의 전쟁에 신중을 기하여여야 한다는 점이다. 특정 국가나 민족, 종교인을 범죄가망자로 전부 분류하여서는 안된다. 이는 또다른 불행을 발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글로벌화와 여행 자유화로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한국인도 국제 테러리스트의 테러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국가의 대응과 전략이 중요하다. 최근 이러한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으며 잘못된 대응으로 아까운 국민의 목숨을 잃게 된 사례도 많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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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의 해외경제정보 공개 - 국가정보학 - 2006. 6. 14. 12:49

각국의 국가정보기관들이 변신을 하고 있다. 냉전이후 뚜렷한 적성국이 없어진 마당에 기존에 확장한 인력과 조직을 어디에 활용할 것인가가 주요한 이슈였다. 이런 고민을 잠재운 것이 경제정보 및 과학기술 정보 수집 및 분석의 필요성이었다. 국가의 경쟁력이 과거 군사력에서가 아니라 경제력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새로운 국제패러다임이 나온 결과이다.

그동안 폐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던 한국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라 한다)이 해외 경제정보를 공식으로 기업들에 제공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국정원에 따르면 기업의 요구사항을 실시간 양방향으로 수렴해 적기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경제정보 원콜시스템'서비스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국정원에서 지원중인  '일간 해외경제정보'를 열람하는 기업과 단체에 우선제공되며, 현재 등록되지 않은 기업들은 전화나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신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정원은 해외기업이 투자전략을 국가별로 3~4건씩 선정하는 방식에서 산업별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해외경제정보 중에는 아프리카 지역 동향 등 일반 기업에서 파악하기 쉽지 않은 국가 경제 정보도 담고 있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개편 작업에 앞서 배포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자 반응을 조사했으며, 일단 보고서 내용을 순수 해외경제 분야에서 전략물자, 산업보안, 지역정세, 테러 등 비즈니스 관련 정보로 다양화했다.

미국의 CIA도 1980년도 부터 경제정보 수집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였으며, 해외 대사관에 파견된 수많은 직원들 중 많은 인력이 군사나 정치정보보다 해당 국가의 경제정책, 경제 동향, 기술 발전, 기술 동향 등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국정원도 세계 정보기관들의 변신에 비하면 늦은 감도 없지 않다. 그동안 국가정보기관으로서 수집한 최신의 경제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므로, 보안에 관련되지 않은 부문은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공개하였으면 한다. 물론 해당 정보가 다른 국가 정보기관에게 넘어가서 국가의 정보력이 노출되는 경우가 없도록 잘 관리하여야 한다.

국가간의 정보전쟁은 보이지 않는 국력싸움이며 국가 미래를 좌우한다. 그동안 음지에서 국가의 안위와 발전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요원들의 희생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희생위에서 현재 기업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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