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에 대한 동양적 사고
서양에서 흔히 동양이라고 하면 중국과 일본을 대표적인 국가로 생각한다. 물론 여러 아시아 국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인구와 역사 면에서, 일본은 경제 면에서 동양의 대표적인 국가임에 틀림이 없다.
먼저 중국은 현재 공산당 1당 독재국가로 1970년대 이후 자본주의 사조의 도입으로 국가정체성에 혼란을 맞이하고 있다. 공산주의 사상보다 경제력이 우선시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꽌시(關係 ; 인맥)’의 구축이라고 하듯 집단간 또는 개인간의 밀접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조직 내부고발이나 조직의 부패에 관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전혀 형성돼 있지 않다. 오히려 부패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개인과 조직이 사회적으로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일본은 막부(幕府)시대부터 특정 지역과 혈연으로 구성된 집단의 효율성, 즉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겼다. 아시아의 조그만 섬나라가 메이지유신을 계기로 무사정신과 충성심을 기반으로 20세기 초 아시아의 주역으로, 2차대전 패전 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끌어 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내부고발자의 내부고발 명분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를 ‘조직의 배반자’나 ‘조직원들과 융화를 하지 못하는 이단아’정도로 치부해서 집단적인 따돌림, 소위 말하는 ‘이지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부고발자들이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용감한 결정을 했다고 해도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일부는 극단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문화를 입증하듯 일본 내에서는 아직까지 내부고발을 보호하려고 하는 공익조직이나 시민단체, 국가의 노력이 전혀 없다.
한국이라고 해서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이기주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은 대부분의 한국 공조직과 사조직에서 만연하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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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출처:내부고발과 윤리경영[민진규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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