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의 시대
직업은 인생이다
1. 돈 때문에 직업을 가진다?
2. 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
3. 더 이상 개천에서 나는 용은 없다
1. 돈 때문에 직업을 가진다?
누구나 편하게 살기를 원한다. 일어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고생하거나 생활에 쪼들리며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인생을 즐기며 즐겁게 살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번 태어난 인생, 즐겁게 살면서 뭔가를 이루는 것이다. 단순히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사람이 소, 돼지와 같은 짐승이나 다를 바 없다. ‘인사유명 호사유피(人死留名 虎死留皮 :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범은 가죽을 남긴다)라는 말처럼 이 세상에 한번 왔다가는 인생인데, 문가를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점에서 직업이 갖는 의미를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만 접근하기는 어렵다. 경제적으로만 접근한다면 현재 가진 돈이 생활을 영위할 정도로 충분하다면 굳이 월급을 바라고 직장에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William H.Gates)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도 가난한 사람 못지않게 바쁘게 일한다. 돈 때문이라면 그는 더 이상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억만장자도 자신의 정신적 만족,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일정한 직업을 가진다.
지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재산을 많이 가진 아버지를 둔 아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둥바둥 직장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어렵게 공부하고 힘들게 돈을 벌었다. 그러나 아들은 편안하게 공부했고,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고생이라곤 전혀 모르고 자랐다. 특별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부모님이 물려줄 재산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까지 평생 아무일을 하지 않고도 상류층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목표도 없었다.
아들은 외국 유학을 다녀와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에 취직하였으나, 월급을 받아보니 자신이 공부할 때 부모님으로부터 받아 쓴 용돈보다 적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더구나 아들은 사회 초년병으로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았고 이를 견디지 못해 자꾸 직장을 옮겨 다녔다. 굳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직장생활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이 걱정스러워 아는 연줄을 동원하여 좋은 직장에 넣어주고,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도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이제 겨우 30대 중반의 그는 더 이상 직장 다니기를 포기하였다. 사회의 낙오자가 된 것이다.
친구와 같이 놀고 싶어도 또래의 친구들은 출세하기 위해 혹은 돈을 벌기 위해 밤낮으로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었다. 자신이 술값을 낸다고 해도 친구들이 반갑게 동참하는 것도 아니었다. 가끔씩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만, 사회생활은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일한 낙은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온 종일 집에서 뒹굴다 오후가 되면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일이다. 이제 다시 직장을 다니거나 새로운 일을 선택하기가 두려워 세월만 보낸다. 아버지의 돈과 잘못된 교육이 그의 인생을 망친 것이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21)
[출처: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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