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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보안 강화? 주변 환경에 바로 해답이 있다
[입력날짜: 2010-04-09 15:12]
     

산업보안과 CPTED

산업보안 분야에서도 CPTED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 17일 올해 첫 정기모임을 가진 한국기업보안협의회(KCSMC : Korea Corporate Security Managers’ Council)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KCSMC 부회장을 맡고 있는 용진실업 최진혁 보안고문이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산업보안 활동의 효과성 향상을 위한 CPTED 기법의 유용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회원들 각자 입장에서 보안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CPTED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KCSMC 모임은 매번 새로운 보안이슈를 꺼내들어 이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기업보안책임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도출해내곤 한다. 이번 CPTED 관련 주제도 마찬가지. 산업보안 분야에 CPTED를 접목시킨 최초의 박사논문을 바탕으로 CPTED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정적인 강연을 통해 제시했다. 이에 회원들은 보안책임자로서 업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던 CPTED 개념을 이해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CPTED는 환경설계 통해 범죄기회 감소시키는 것

최진혁 부회장은 “오는 3월 18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CPTED학회 교육이사를 맡게 됐다”며, “도시건축 및 설계 측면에서 주로 언급되던 CPTED가 산업보안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향후 기업의 보안책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라고 생각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최 부회장은 미국의 경우 형사사법, 보안관련 분야에서는 CPTED가 필수로 인식될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젠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범죄는 보통 욕구(Desire), 능력(Ability), 기회(Opportunity)의 3요소에 의해 저질러지는데, 보통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라고 일컬어지는 CPTED는 3요소 가운데 범죄기회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이전하거나 신축할 때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효과적으로 디자인한다면 범죄발생으로 인한 공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CPTED를 통해 범죄기회를 감소시킨다는 얘기다.


덧붙여 그는 “CPTED는 제인 제이콥스가 1961년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라는 저서를 통해 미국의 도시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론사적 논의가 시작됐고, 깨진 유리창 이론이 등장하며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줄여나가는 것이 보안의 역할이라고 봤을 때 이제부터라도 기업 보안업무에 있어 CPTED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회사 건물에 CCTV를 설치하는 것만 해도 업체에 모든 걸 맡겨서 복도, 로비 등 그냥 통상적인 장소에 설치할 것이 아니라 개인 프라이버시 등 고려사항을 미리 검토하고 설치이유와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설치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CPTED라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CPTED의 주요 전략으로 입·출구, 울타리, 조경, 조명 등의 시설물을 적절히 배치하여 사람들이 보호공간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통제하는 자연적 접근통제(Natural Access Control), 침입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설계개념의 자연적 감시(Natural Surveillance), 그리고 영역성(Territoriality), 활동성 지원(Active Support), 유지(Maintenance), 대상의 공고화(Target Hardening) 전략 등을 꼽았다. 이러한 전략을 기업보안 업무에 적절히 활용할 경우 거부감을 덜 주면서도 높은 보안효과를 보장할 수 있고, 다른 보안수단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CPTED를 산업보안 분야에 적용시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CPTED가 보안업무와 효과적으로 접목돼 회사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느냐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앞으로 기업보안책임자들의 역할과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기업보안활동에서의 CPTED 활용방안 공유

최 부회장이 강연을 끝마친 후, 회원들은 각 회사 특성에 맞는 CPTED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보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LG전자 김재수 그룹장은 최근 건물의 화두가 되고 있는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와 CPTED의 연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회사 건물을 신축하거나 이전할 때 설계검토단계에서 이에 대한 고민들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씨티은행 이성규 부장은 “은행의 경우 지점을 낼 때 CPTED를 어느 정도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CCTV 설치장소를 선정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 역시 “과거 한 조경업체에 CPTED 관련 컨설팅을 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나무가 건물 가까이 있을 경우 나무를 타고 건물에 침입할 수도 있고, 나뭇가지의 흔들림 때문에 센서가 오작동할 수도 있는 등 조경도 CPTED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진혁 부회장은 산업보안 분야에서 CPTED가 효과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조만간 출범할 한국CPTED학회 등의 관련 모임과 연구 활동에 산업보안전문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모임에서는 새롭게 왔거나 잠시 공백기를 거쳤다 다시 참석한 회원들이 눈에 띄었다. LG전자에서는 김재수 정보보호그룹장이 노순동 그룹장의 뒤를 이어 처음 참석했고, SK텔레콤에서도 보안업무를 새롭게 맡게 된 고영덕 매니저가, 그리고 이베이 옥션과 이베이 지마켓의 Security & Safety 매니저를 맡게 된 이현덕 부장이 새로 참석했다. 특히, 과거 기아자동차의 보안팀장이었던 김치홍 부장이, 퇴직한 후 설립한 중소기업전문보안연구소의 소장 자격으로 오랜만에 참석해서 회원들과 반가운 재회를 하기도 했다.

<글 : 권  준 기자, 사진 원 병 철 기자 >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58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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