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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지리산 두메산골, 변변한 도서관도 없는 그 산골 초등학교에서 동심을 이끈 책이 명탐정 셜록 홈즈와 괴도 루팡에 관한 탐정소설이었다. 학교를 마치면 집으로 빨리 돌아와서 농사일을 거들라는 어머니의 말씀도 거역한 채 친구들이 모두 돌아간 빈 교실 뒷 편에 쭈그리고 앉아 해질녘까지 책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당시만 해도 가난한 산골마을은 초가집도 많았고, 자동차가 다닌다는 읍내 구경도 1년에 한번 하기가 어려웠는데 땅속을 다닌다는 지하철과 돌로 만들어진 성이 즐비한 런던과 파리라는 도시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산골 소년에게도 가슴이 뛰는 꿈이 생긴 것이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가난한 산골 소년의 막연한 꿈은 운명처럼 하나씩 현실이 되었다. 이상한 말을 하고, 키가 큰 백인과 흑인이 득실거리는 해외로 가고 싶은 꿈도 이루었고, 전세계 비밀 정보기관과 탐정에 관한 책도 실컷 보았다. 지난 이십여 년 동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내공을 기르기 위해 주유천하하다가 다시 운명처럼 정보를 다루는 일로 돌아오게 되었다. ‘비지니스정보전략이라는 책을 낸 후 지난 4여년 동안 국가정보기관, 기업의 정보전략, 개인의 정보전략에 관련된 십 여권의 책을 내게 되었고, 드디어 탐정관련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탐정 가이드북-정보조사개론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정보조사의 준비와 절차, 2장 정보조사 방법론, 3장 기타 정보조사 관련 이슈, 4장 정보조사의 법적 한계 등이다. 먼저 ‘1장 정보조사의 준비와 절차에서는 탐정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정보조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하는지로 시작하였다. 정보조사의 종류와 목적, 정보조사계획의 수립도 막연하게 조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체계적이고 면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정보조사 대상별 대응전략에서는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조사방법이 달라야 함을 지적하였다.

정보조사를 하면서 타겟에 대하 어떤 정보를 파악하기를 원하고,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고 존안할 것인지에 대해 목표분석철의 작성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자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정보원의 확보방안과 관리 요령을 고민하였다. 정보원은 정보조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요소로서, 해당 조사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에서 활용할 수 있으므로 광범위한 정보망을 가지는 것이 탐정으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아래에 ‘1장 정보조사의 준비와 절차의 목차를 정리하여 책의 내용이 궁금한 독자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1. 정보조사의 준비와 절차

1. 탐정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2. 정보조사의 준비

3. 정보조사의 종류와 목적

4. 정보조사계획의 수립

5. 정보조사 대상별 대응전략

6. 타겟에 대한 상세정보 파악

7. 목표분석철의 작성과 내용

8. 정보원의 확보와 관리



■혼자 걷다-이혼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 에세이(데비 포드 지음, 추미란 옮김, 민음인, 1만2000원)=심리상담가이자 이혼 경험자인 저자가 상냥한 위로와 냉철한 충고를 함께 건네며, 이혼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현재 상황을 거부하기보다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한 후에 주변을 살펴보라고 충고한다.

■그 숲, 그 섬에 어떻게 오시렵니까-느낌이 있는 국립공원 속살 탐방기(박경화 지음, 양철북, 1만5000원)=우리나라에서 자연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고 자연자원과 문화유적도 풍부한 곳이지만, 그저 ‘나라에서 관리하는 경치 좋은 곳’ 정도로만 여겨지는 국립공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국립공원이 얼마나 흥미로운 곳인지 알려주는 생태 역사 기행서다.

■책에 미친 청춘-천 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김애리 지음, 미다스북스, 1만3000원)=10년 동안 경제, 경영, 문학, 철학, 역사, 종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천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는 저자는 인생의 모든 길에서 답을 물을 수 있는 친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고정된 시각이나 취향을 거부하는 200여권의 책들을 만날 수 있다.

탐정 가이드북(민진규 지음, 예나루, 1만8500원)=심부름센터 3000여곳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업이 불법화되어 있다. 이에 책은 탐정 지망생뿐 아니라 정부기관에서 정보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수사요원들에게 첨단화, 지능화되는 범죄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인 증거수집·보전방법·정보조사에 관련된 법률 등을 알려준다.

 



■경영학 콘서트(장영재 지음, 비즈니스북스, 1만3800원)=공짜 티켓의 원리부터 삼성전자의 경영전략까지,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을 구체적인 사례로 재미있게 설명했다. 가격 책정, 마케팅 등 경영학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개인이 직접 접할 수 있는 문제에서 시작해서 기업의 효과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워 다이어리(아서 브라이언트 지음, 황규만 옮김, 플래닛미디어, 3만8000원)=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앨런브룩의 일기로 2차대전 판 난중일기로 불리는 책. 국가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한 군인이자 생존의 기로에 서서는 앞일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한 개인의 솔직한 심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이창훈 지음, 머니플러스, 1만5000원)=IT 업계의 역사를 만든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교육, 창업, 경영, 리더십 이야기. 두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가며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요체를 찾아본 뒤 이들의 앞날까지 예측했다.

■역동적 복지국가의 논리와 전략(이상이 편저, 밈, 1만8000원)=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겸 운영위원장으로 역동적 복지국가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편저자 등 필자들은 ‘역동적 복지국가’로의 공동의 목표로 2012년 대선까지는 진보대통합의 동일 정당을 만들어야 하며, 그에 요구되는 복지국가의 논리와 주요 사회경제전략(정책)을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 영화관에 가다-혹은 현대를 고안하다(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유영미 옮김, 들녘, 1만2000원)=20세기 과학의 선구자 아인슈타인과 미술의 선구자 피카소, 두 사람의 독창적인 사유를 20세기의 격동적인 시대 상황과 함께 살폈다. 하필 영화관에서 만나는 이유는 바로 시공간이라는 4차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인류 최대의 재앙, 1918년 인플루엔자(앨프리드 W 크로스비 지음, 김서형 옮김, 서해문집, 1만8000원)=1918∼1919년 발병해 30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인플루엔자의 확산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1차 세계대전 중 군부대를 중심으로 확산돼 20∼30대 젊은 피해자가 많았다. 개개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남보다 한발 빠른 구직의 즐거움(심재우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1만5000원)=오랫동안 취업관련 컨설턴트를 해온 저자가 현장에서 깨달은 구직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문을 뚫을 노하우뿐 아니라, 적극적인 자기계발로 인생의 목표 설정과 그 목표를 달성할 방법론까지 구체적인 이정표와 비법을 제시한다.

■이십대 전반전-불안을 강요하는 세상에 던지는 옐로카드(문수현·박은하·원소정·최은정·홍지선 지음, 골든에이지, 1만1000원)=서울대 학생자치언론인 ‘교육저널’ 기자로 활동한 젊은이 다섯 명이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하고, 취업 걱정하고, 국적은 물론 정치에 대한 고민까지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는 20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 탐정 가이드북
 

 

 


"탐정 지망생을 위한 전문지식과 에피소드."/민진규 지음/예나루 펴냄/382쪽/1만8500원.
 
경제ㆍ경영

토요타의 어둠

"노동자와 소비자의 측면에서 본 토요타."/My News Japan 지음/JP News 옮김/창해 펴냄/288쪽/1만5800원.

한국의 보노보들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따뜻한 자본주의."/안치용 외 지음/부키 펴냄/407쪽/1만4000원.

스티브 니슨의 캔들 차트 바이블

"캔들 차트와 4대 비밀병기."/스티브 니슨 지음/장인선 옮김/이레미디어 펴냄/336쪽/2만2000원.

2020 세계경제의 라이벌

"2020년 세계경제의 리더, 누가 차지할 것인가"/빌 에모트 지음/손민중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472쪽/2만2000원.

G마켓에서 30억 벌기

"G마켓 완전 공략법."/김용태 외 지음/명진출판 펴냄/240쪽/1만3000원.

CEO를 감동시키는 문서작성의 비밀

"짧고 강한 보고서 작성 비법."/박혁종 지음/미래와경영 펴냄/312쪽/1만5000원.

기업의 경제학

"권력과 이익에 숨겨진 기업의 진실."/조엘 바칸 지음/윤태경 옮김/황금사자 펴냄/272쪽/1만4000원.

IFRS와 자산가치 투자지도

"국제회계기준 도입시 수혜 유망종목 완벽분석."/김광민 외 지음/밸류앤북스 펴냄/256쪽/2만원.

달러가 사라진 세계

"미국의 추락이 가져올 미래를 대비하자."/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박선영 옮김/예문 펴냄/272쪽/1만2500원.

◇비경제ㆍ경영

구직의 즐거움

"원시적 구직 시스템을 버리고 창조적 구직 방법을 실천하라."/심재우 지음/스마트비즈니스 펴냄/384쪽/1만5000원.

업무뇌

"성과를 내려면 업무뇌로 리셋하라."/모기 겐이치로 지음/박재현 옮김/브레인 월드 펴냄/200쪽/1만원.

원칙있는 삶

"성장과 성공을 원한다면 원칙부터 세워라."/스티브 파브리나 지음/강무섭 옮김/호이테북스 펴냄/224쪽/1만2000원.

맛있는 글쓰기의 길잡이

"의도한 바를 완벽하게 글로 쓰기."/잭 헤프론 지음/허형은 옮김/재승출판 펴냄/416쪽/2만원.

희망클럽

"꿈은 재능과 관심의 공통분모에서 찾아라."/문상식 지음/알라딘하우스 펴냄/256쪽/1만2000원.

기억에 남는 명법문

"2009년 감동이 있는 법문 모음집."/성수 스님 외 지음/불광출판사 펴냄/208쪽/1만2000원.

한영 보현행자의 서원

"화엄경의 핵심을 한글과 영어로 보기."/광덕 스님 지음/김영로 옮김/불광출판사 펴냄/116쪽/9000원.

인생역전의 명언 60

"27권의 중국고전에서 뽑은 인생의 지혜."/모리야 히로시 지음/김정환 옮김/스펙트럼북스 펴냄/240쪽/1만2000원.

상상력을 깨워라

"마케팅 천재의 평범한 성공 노하우."/린다 레즈닉 지음/안시열 옮김/지식노마드 펴냄/224쪽/1만2000원.

관계의 시학

"한국 문학의 새로운 미학을 찾기 위한 근본적인 질문들."/박철화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372쪽/2만원.

콤플렉스는 나의 힘

"콤플렉스를 삶의 활력소로 만드는 법."/정승아 지음/좋은책만들기 펴냄/232쪽/1만2000원.

그 숲, 그 섬에 어떻게 오시렵니까

"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새로운 방법."/박경화 지음/양철북 펴냄/320쪽/1만5000원.


하루 질문의 힘

"스스로에게 던지는 긍정적인 질문이 성공적인 미래를 만든다."/김태광 지음/흐름출판 펴냄/200쪽/1만원. 




이 책은 탐정 지망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조직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하거는 보안실, 인사팀 등의 직원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정부기관에서 정보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수사요원들도 지능화되는 범죄수법, 글로벌화 되는 범죄현장, 새로운 법률의 제정 등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 서문중에서....


▣  정치인들 자서전 출간기념회를 보면서 - 저자의견 및 칼럼소개 - 2010. 2. 27. 13:04

정치인들 자서전 출간기념회 소식을 매일 접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선거철에 접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심히 살았고, 성공한 인생을 후세의 사표로 삼기 위해 자서전을 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누가 봐도 부끄러운 인생을 자화자찬하는 식으로 자서전을 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치인들의 자서전 쓰기 열풍을 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적어 본다.

첫째 자서전을 자신이 직접 집필하였느냐는 것이다. 한국에서 제일 바쁜 사람들이 언제 시간을 내서,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조차도 최소한 몇 개월 이상을 꼬박 투자해야 하는 일을 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 사람들이 그것도 단기간에 하였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전문작가가 대필을 하였는데, 자신의 저서라고 표기하는 것은 사기행위이다. 외국의 유명 정치인이 자신의 자서전을 직접 쓰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작가가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자료를 수집해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글을 쓰고, 저자도 전문작가가 된다. 유명인의 자서전만 전문적으로 집필하는 작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시스템화되어 있다.

둘째 자서전에 묘사된 인물이 천편일률적으로 고대국가의 신처럼 받들어지는 영웅의 일대기와 너무 유사하다. 내용을 보면 대체적으로 우국충정과 애국애족의 정신이 투철하고 어려서부터 비범하기 짝이 없었다는데 정작 현재의 하는 행동거지를 보면 시정잡배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바른 정치를 한답시고 떠들지만, 결국 모두가 가는 곳은 감옥이다. 유명인의 자서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세에도 귀감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대를 하기란 어렵다. 대한민국에서 출세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법을 위반하지 않으면 안되고, 유명인사가 되려면 교도소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진실을 은폐하고, 무조건 결백한데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었다고 항변하는 것이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정직한 것이 아닐까? 참 낯도 뚜꺼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셋째 본인이 자서전의 내용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전문작가에게 맡겼다고 해도 최소한 내용은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책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대부분 책의 내용조차 알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도 자화자찬식의 성과 부풀리기나, 황당무계한 공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말 자신이 수십 년간 고민한 내용이라면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곳 저곳에서 남의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어설프게 짜집기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주관적이고 황당한 내용으로 가득찬 책이 후세에 남겨 교훈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외국의 유명 정치인의 자서전은 수십 만부가 팔리고, 전세계에 번역되어 읽힌다. 하지만 한국 정치인의 자서전은 선거철에 자기들끼리 자화자찬하다가 바로 사라진다. 가치가 있어서 돈을 주고 샀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잘못 알고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국민은 유명 정치인이 신처럼 완벽하거나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어야 된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학자들처럼 세상만물의 이치를 통달하고, 세상을 보는 혜안이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뭔가 부족해도,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바른 정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믿는다. 최소한 자신을 속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도 속이지 않는 정직함만 가지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뭐가 급하고 무엇에 홀려서 허무맹랑한 작태를 중단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을 속이는 것도 부끄럽지 않는 사람들이 국민과 세상을 속이는 것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것은 강 건너 불을 보듯 뻔하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세상에 부끄러워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이 능력인양 당당하다. 이런 정치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단어가 조선의 청렴한 선비들이 자신을 다스렸던 신독(愼獨)이다.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道理)에 어긋남이 없도록 한다는 말이다. 남이 볼 수 없는 어두운 방안에서조차도 자신을 속이지 않는 그 자세를 말한다. 한국 정치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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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 저자의견 및 칼럼소개 - 2010. 1. 12. 13:33

매년 새해 연초가 되면 다양한 결심을 하게 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희망사항이 돈과 건강에 관련되어 있다. 살면서 이 두 가지를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지상이 천국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천국은 돈과 건강 등에 관한 스트레스가 없는 곳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를 바라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대해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특별하게 목표를 세웠거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글을 쓰면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가 나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고, 아님 능력이 부족에서 초래되었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이던 스트레스가 적정한 수준 이상으로 오게 되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하물며 일반인의 글쓰기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

작년 연말에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이 글쓰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학력의 수준, 업무의 종류, 직급의 차이 등을 불문하고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을 쓰면서 많이 하는 실수는 두서 없는 내용, 띄어쓰기, 문법, 오타, 신조어·줄임말 등의 순으로 애로를 겪는다고 답했다. 띄어쓰기, 문법, 오타, 신조어는 문법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 조금만 주의를 더 기울인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문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두서 없는 내용에서 오는데,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영역이 아닌가 싶다. 글을 쓰면서 소위 말하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쓰는 것이 논리성을 살리는 것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형식을 채용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형식이 아니라 오히려 글의 내용이 논리적이어야 한다. 자신만을 위한 일기를 쓰지 않는 이상 글은 읽는 사람이 있다. 글을 읽는 사람이 글을 읽고 쉽게 이해하지 못하면 글이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글을 쓰면서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글을 두서 있게 논리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주제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A제품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다면 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지 알아야 한다.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것인지, 기존 제품의 매출이 떨어져서 회복하기 위한 것인지, 매출은 호조를 보이지만 더 확대하기 위한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그 목적에 맞게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다음은 A제품에 관련된 주변 정보를 파악한다. 경쟁제품이 있는지, 주요 목표고객은 누구인지, 회사에서 차지하는 위상, 경쟁우위요소, 시장상황 등을 가지고 A제품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A제품을 살 수 있는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홍보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단계로 마케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이러한 원칙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글을 두서 없이 쓰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제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이 주요 이유라고 본다. 따라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자신과 관련된 분야의 지식을 많이 습득해야 한다. 신문이나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고, 선배나 업계 관련자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관련 지식을 충분하게 습득하는 데는 책 수백 권 분량의 지식이 필요하나, 글의 구성이나 문법에 관한 애로는 몇 권의 책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했을 것이다. 평소에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지름길이다. 쉽게 말하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매일 글을 쓰면서 살지만, 항상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방법이 관련 지식을 충분히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이 잘 안 쓰여지는 이유는 글을 쓰는 주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글을 쓸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불평하지 말고 좀 더 공부를 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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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칼럼] 글로벌 좋아하네! - 저자의견 및 칼럼소개 - 2010. 1. 9. 13:35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국가의 품격, 세계에서 국가의 위상 등에 관해 잘 모르거나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면서 해군에서 오래 근무하였고,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로 계시는 차윤 교수님의 글이 1 8일 월간조선 전문가 칼럼에 실려 소개해본다. 평소에 이 분이 기고하는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같이 읽어보고 대한민국의 국제위상과 21세기를 준비할 자세를 고민해 보자.

요즈음처럼 ‘글로벌’이란 말이 자주 쓰여지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너도 나도 ‘글로벌’이란다. 하기야 ‘폐쇄성’이 제일 큰 문제가 되었던 오랜 과거가 있었기에 ‘글로벌’ 이란 말이 유행처럼 쓰여지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할는지 모른다. 그런데 ‘글로벌’이란 말의 개념을 바르게 알고나 쓰는지 갸우뚱해질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재벌그룹의 총수들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결의를 다지는 자리에서 “올해는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해…” 또는 “새해에는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하는 해…”라던가 “올해는 움 추리기보다 글로벌 공격경영을…” 심지어는 “올해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란 표현까지 쓰고 있다. 뜻이 안 통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를 삼을 만큼 잘못된 용어사용법이 아닐 수도 있다. 단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런 말들을 마구 쓰고 있는지

궁금 할 뿐이다.

필자가 그 동안 글로나 말로 접해 본 ‘글로벌’ 또는 ‘글로벌리제이션’ 이란 표현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것’ ‘우리의 시장을 다양화 해나가는 것’ ‘한류를 이용하여 우리 것을 세계화 하려는 것’ 등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모두가 국력신장 하겠다는 뜻이고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기에 우리로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생각 있는 외국사람들과 접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른바 ‘글로벌’과 그들이 감지하는 ‘글로벌’ 사이에 상당한 갭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애당초 ‘글로벌’이란 말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였다고 생각한다. 즉 대외의존도가 극심한 우리경제의 활로를 확보하고 국제사회에서 존경까지는 못 가더라도 인정을 받는 국격을 갖추려고 하면 우리의 생각, 생활방식, 가치관만을 고집해서는 따돌림을 당할 수 있을 것이기에 우리 것을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제사회(특히 선진국)가 인정하고 받아주는 기준 즉 ‘글로벌 스탠더드’ 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우리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가 사용하는 ‘글로벌’이란 말이 국제사회에서 다른 뜻으로 오해를 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글로벌 스탠더드’ 란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가 투명성(Transparency)이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감추는 것 없이 투명해야 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평성 (Fairness)이다. 받으면 줄줄 알아야 하고, 모든 일에는 반드시 대가지불이 있는 법이며, 공짜란 있을 수 없다는 말도 된다. 하다못해 대화에 있어서도 혼자 떠들어 대는 것은 환영 받지 못할 뿐더러 때로는 병신 취급 당할 수도 있다. 셋째는, 효율성(Efficiency)이다. 시간관념, 표현력, 불필요한 겸손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로, 임감(accountability)이다. 최근에 와서 이 책임감 속에는 도덕성과 섬김의 리더십(Serving Leadership)을 포함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끝으로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를 말한다.

여기에는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에 대한 수용능력뿐만이 아니라 적응력을 중시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의식 즉 국제적 예법이 크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사람이 가장 취약한 분야 이기도 하다. 이렇게 놓고 볼 때, ‘글로벌’이란 말을 예사로 쓰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이러한 뜻을 생각하면서 쓰고 있는지 의문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글로벌’이란 말이 우리를 과시하는 말이기보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훈련을 쌓아가야 할 규범에 해당하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런 말을 할 때면 의례히 듣는 반응이 있다. “우리가 지금 꿀릴 것이 뭐 있어. 이만하면 잘 해나가고 있는데… 왜 자꾸 기 죽이는 소리, 찬물 껴 얹는 소리만 작작 하는 거야…” 한국이 OO도 세계제일, OO도 세계최고, 경제위기극복도 세계제일, G20정상회의유치, 원자로수출성공, 세계 최고층 건물성공 등을 나열하면서 마치 한국이 이미 ’글로벌 파워(Global Power)’ 라도 된 듯이 소리를 높인다.

여기에 대해서 나의 답은 항상 이렇다. “좋은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고 축하할 일이지. 그러나 이러한 성공이 일시적인 성공으로 끝나서는 안될 것 아닌가. 그렇다면 더 멀리 봐야지.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멋지고 존경 받는 승리자가 되어야지… 뭐? 내가 기를 죽인다고? 국격을 높이자는 이야기인걸 몰라?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대접받아가며 발전하려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미움을 사거나 싫어지는 나라가 돼서는 안될 것 아닌가. 미움을 사거나 싫어지면 결국 고립되고 고립되면 망하는 것 몰라?

“우리는 가끔 너무 순진해서 외국사람들이 ‘예의’로 칭찬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곤 하는데 분별력이 없어 탈이지. 진짜로 칭찬하는 거라면 가까이 올 것이지 칭찬해놓고 오히려 피해 가는 것 보고도 눈치채지 못 한단 말이야… 우리끼리는 그렇게 눈치가 빠르면서도, 어째 이런 눈치는 못 차릴까… 누가 그런 말을 하던데… ‘한국의 저질 정치가 앞으로 한국의 경제를 잡아먹게 될 거라고…’ 왠 줄 알아?

몰지각한 부모들이 자식들을 오냐 오냐 하고만 길러내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가르치지 않고 무조건 ‘기()살리기’에만 신경을 쓴 결과, 자기만 알고, 죽도록 타협할 줄 모르는, 고집불통의 세대를 탄생시켰지. 이들이 국회까지 나가서 하는 짓 이라곤… 잘 보고 느꼈겠지만 말이야. 국가도 마찬가지야… 기 안 죽이려고 칭찬만 냅다 하면서 내버려두면 결국 국제사회에서도 지금처럼 개망신만 하고 말 것일세. 그러기 전에 할말은 해야 하고 때로는 정신차리라고 찬물 또 껴 얹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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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조사개론을 탈고하면서 - 책과 세미나 소개 - 2009. 10. 12. 14:04

직장에서 퇴직한 후 지난 몇 년 동안 강연도 하고, 책도 쓰면서 살아왔다. 한국민간조사협회의 교육원에서 탐정지망생들에게정보조사개론을 강의한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과정을 수료한 후에도 현업에서 부딪히는 많은 고민을 가지고 상담하러 온다. 좋은 질문과 고민을 그냥 묻히기에 아깝다는 판단을 하여 그동안 강의하고 상담한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발간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앞으로 탐정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탐정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지식과 소양을 전달하고 싶었다. 탐정이 한국에 도입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법률의 제정도 중요하지만, 전문교육 매뉴얼의 발간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을 감안하여 탐정관련 교재를 집필할 예정이며,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독자에게 책에 관련된 내용을 고지하고자 한다.

먼저 탐정관련 전문 매뉴얼을 최소한 5권 이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정보조사개론을 포함해서, 정보조사 영역과 법적 한계, 정보보고서 작성전략, 정보분석 방법론, 탐정이 알아야 하는 법률상식, 현장 실무요령 등이다. 필요하다면 현장에 들고 다니면서 참조를 할 수 있는 간단한 용어 및 행동요령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정보조사개론은 탐정이 현장에서 정보를 조사함에 있어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정보조사 영역과 법적 한계는 각 정보조사영역에서 발생하는 법적 한계 및 검토사항을 포함하였다. 후자의 책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보조사활동 후 의뢰인에게 제공하는 보고서 작성요령은 정보보고서 작성전략에, 수집한 첩보를 의미 있는 정보로 분석하는 노하우는 정보분석방법론에 정리할 예정이다. 탐정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법률상식과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조사요령을 현장 실무요령으로 발간하였으면 한다.

다음으로 이 전문 메뉴얼은 탐정이 되려고 하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보안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업, 경비 및 경호 관련분야 종사자, 정부관련 수사 및 조사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정부 관련 기관에서 수사실무를 경험한 경력자라도, 퇴직한 민간인 신분으로 탐정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특별한 실무경험이나 지식을 학습하지 않은 일반인도 탐정이 되려고 한다면 위 전문 매뉴얼을 학습하면 현장에서 탐정으로 활동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본다. 현재 기업에서 보안업무를 하고 있거나 경비 및 경호 등 유사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전문 매뉴얼을 통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수립된 책 내용이 탐정에게 필요한 모든 전문지식을 포함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분들로부터 조언과 책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요구사항을 받았으면 한다. 책에 관한 내용과 구성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음 연락처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stmin@hotmail.com) 많은 분들의 격려와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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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고발제도 정착은 포상금만으로 해결 안돼 - 윤리경영 - 2009. 6. 19. 13:23

정부와 공공기관의 부패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과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사정정국이니 하면서 부정부패에 연루된 공무원을 시범케이스식으로 처벌하였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었다. 또한 정권이 바뀌면 부패척결과 사정작업을 주도하던 당사자들이 새로운 정권에 의해 부패사범으로 밝혀져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공조직의 부정사건을 해결할 방안은 없는 것일까?

오늘( 2009년 6월 19 )자 신문보도에 의하면 한국중부발전의 내부고발제도가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내부고발자에 대한 포상금이 최고 20억원이라고 한다. 과거의 보상한도인 100만원에서 200배가 인상된 것으로 정부기관과 공기업을 총망라해서 최고액수라고 한다. 자신의 금품수수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경우에도 신고금액의 20% 범위 내에서 2억원까지 지급한다. 그동안 내부고발관련 자문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이러한 파격적인 사례는 보지 못했다. 포상금 규모측면에서 보면 화제가 될 만도 하다.

또한 회사는 내부고발에 대한 보호장치로서 고발자와 고발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을 보장하고, 고발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발자 신원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고발자에게 불리한 처분을 한 관련자는 징계를 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정과 지침이 제도로 정착된다면 내부고발제도 활성화로 조직의 구조적 비리를 예방하고 투명경영을 시현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최근 여러 공기업과 정부들에서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시킨다고 언론홍보를 앞 다퉈서 하는 것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일반기업들도 윤리경영의 실천도구로서 내부고발제도를 도입하였지만 성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몇 가지 이슈를 짚어보자.

우선 경영진의 의지가 있는가하는 점이다. 기업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경영진이나 대기업 총수들이 본인들은 불법∙탈법∙위법∙비윤리적인 경영을 태연하게 하면서 직원들에게 윤리경영을 한다고 선포식을 하거나 윤리강령을 배포하여 지키라고 하니 제대로 이행될 리 만무하다. 경영진이나 고위 직원들은 사실상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어서 지키려는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업의 윤리경영과 내부고발제도는 장식에 불과한 실정이고 이러한 제도의 실천으로 기업경영이 투명해졌다고 인정하는 구성원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으로 내부고발자를 진정으로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느냐하는 점이다. 그동안 사회와 정부의 관행이나 불법적인 행위를 용감하게 고발한 내부고발자 덕분에 대한민국은 조금 더 투명해졌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 준 내부고발자의 처지는 어떠한가? 대부분 조직에서 쫓겨나거나, 남아 있다고 하여도 조직의 냉대와 사회적 편견에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 보상금 몇 푼은 보호해야 하는 최소한의 인권의 보호장치조차 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조직이 진정으로 내부고발자보호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용기 있는 내부고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업무를 주관할 감사실의 독립성확립 여부이다. 사실 감사라는 직책이 경영진과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직의 부정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한다고 믿는 직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감사실이 경영진을 도와 직원들의 용기 있는 내부고발을 막고 고발자의 신분공개로 불이익을 준 사례가 많아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의 감사실이 내부직원의 입장에서공공의 적으로 전락하지 않았나 걱정한다. 다만 한가지 해결책은 내부고발자에 불리한 처분을 관련자에 대한 인사 및 징계권을 인사부서가 아니라 감사실에서 가져야 하고 감사실은 공정하게 이러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경영자나 인사부서가 감사실의 징계처분 요구를 무시하면 내부고발자 보호라는 구호는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 된다.

처럼 내부고발제도가 활성화되고 조직 내부에 정착되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윤리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단순히 흥미위주의 기사를 만들기 위해, 혹은 경영진이 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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